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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규제 주도권 어디로?…‘AI 안보 정상회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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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통제하고자 하는 국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몰고 온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 신기술을 ...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통제하고자 하는 국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몰고 온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 신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 유럽연합(EU)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 흐름 속에 누가 ‘인공지능 국제논의’의 키를 쥘 것인지도 관심사인데, 한국이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 정부는 11월1~2일 여는 첫 ‘인공지능 안보 정상회의(AI Security Summit)’에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네이버를 초정했다. 컴퓨터공학의 발상지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건물 특성상 100명 정도만 초대할 수 있어, ‘인공지능에 선도적인 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 등도 초대됐다.

‘1사 1인’으로 제한돼, 네이버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에이아이(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삼성전자에선 전경훈 디엑스(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참석한다. 지난 8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하반기에 국가 단위의 초거대 인공지능 동맹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던 하정우 센터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한 인공지능을 위한 국제 논의에서, 부족하지만 국가대표로서 우리 의견을 잘 대변하고 오겠다”며 “일본은 (초청 대상이) 정부와 기업 1곳 뿐”이라고 밝혔다.

컴퓨터공학의 발상지 영국 버킹엄셔주 블레츨리 파크. 11월1~2일 영국 정부 주관으로 처음 열리는 ‘인공지능 안보 정상회의(AI Security Summit)’ 개최 장소이다. 소개 동영상 갈무리

정부 쪽에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유엔(UN) 산하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의 자문위원으로 선발됐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자문기구 출범을 알리며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선도적인 전문성을 지닌 인물 39명을 뽑아 자문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6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시대 국제규범 논의에서 한국은 눈에 띄는 ‘핵인싸’ 그룹”이라며 “앞으로 한국 입장이 국제적 논의에 어떤 형태로든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인공지능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도, 유엔(UN)이 인공지능 관련 자문을 담당할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결국 인공지능 규제 논의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있다. 이번 영국 회의에선 인공지능 안전에 대한 국제 협력을 위한 절차, 인공지능 모델 평가를 위한 새로운 표준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엔(UN) 자문기구는 인공지능 관련 국제기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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