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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올해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 0원…“세계 추세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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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의 해외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이 단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해외 에너지 투자 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의 해외 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이 단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해외 에너지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8256억원이던 산은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2632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전혀 없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산은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17년 2854억원에서 2021년 825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투자액은 5680억원이었다.

산은의 해외 화석연료(석탄·석유·가스) 투자는 다시 증가 추세다. 2020년 1조원을 넘었다가 2021년 8261억원 규모로 감소했던 해외 화석연료 투자는 지난해 1조155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투자액은 8755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에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적 흐름과는 어긋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3년 글로벌 에너지 부문 투자’를 보면,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21년 5170억달러에서 2022년 5960억달러로 늘었다. 반면 화석연료(석탄·가스) 투자액은 같은 기간 1080억달러에서 1070억달러로 줄었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한겨레에 “국제적으로 화석연료 금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재생에너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공적기관의 지원 강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세계적 추세와 거꾸로 가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공적금융의 재생에너지 지원규모 급감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뒤처진다면 한국 수출 산업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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