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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파트는 철근 빠진 준공 단지 없어…LH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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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충남 아산시의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입주민이 지하 주차장을 걷고있다. 연합뉴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와 지방자치단체의 주택도시공사 아파트 427...

1일 오전 충남 아산시의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입주민이 지하 주차장을 걷고있다. 연합뉴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와 지방자치단체의 주택도시공사 아파트 427개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착공 전 1개 단지의 설계도서에서만 철근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들에선 준공 전과 준공 뒤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철근 누락이 발견됐던 것과 상반된 조사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전국 민간·지자체 무량판 아파트단지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설계도서에서 전단보강근(보강철근) 누락이 확인된 1개 단지에 대해서는 즉시 설계 보완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공 중 138개 단지와 준공 288개 단지에선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3일부터 약 두달 동안 실시됐다. 시공 전 아파트에 대해서는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 교차 검증이 이루어졌다. 준공 아파트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와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파괴 방식으로 전단보강근 배근상태 등을 확인했다.

엘에이치 아파트 단지들과 달리 민간·지자체 아파트 전수조사에선 철근 누락이 거의 발견되지 않음으로써, 엘에이치의 설계·시공 관리와 감리 역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무량판 구조를 택한 민간아파트는 대부분 전단보강근이 애초에 배근된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조립식 공사를 한다”며 “민간 아파트는 실패 확률을 줄인 게 엘에이치와 가장 큰 차이”라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원가 절감이 장점인 반면에 전단보강근 배근 등의 시공 과정이 까다로운 게 단점인데, 엘에이치는 장점만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법 개발엔 소홀했다는 얘기다.

한편, 엘에이치는 앞서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트렸던 11개 단지에 대한 조사결과, 의왕 초평 A3과 화성비봉 A3 등 2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근 누락 엘에이치 아파트 단지는 인천 검단을 포함해 23개로 늘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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