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고전 멜로 영화 ‘러브스토리’ 주인공 라이언 오닐이 별세했다. 향년 82.
라이언 오닐의 아들 패트릭은 9일(한국시각)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사랑하는 가족 옆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할리우드 스타였던 그는 언제나 나의 영웅이었다”고 썼다. 오닐의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닐을 스타로 만든 영화는 1970년 발표된 러브스토리다.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사회적 신분 차이를 넘어 결혼하지만 여성이 불치병에 걸리며 사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닐은 명분 부호 아들 올리버 역을 맡아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는 명대사를 남겼다. 오닐은 이 영화로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배우로서 오닐은 1970년대에 전성기를 달렸다. 러브스토리 이후 ‘왓츠 업 덕’(1972), ‘페이퍼 문’(1973), ‘배리 린든’(1975), ‘드라이버’(1978), ‘메인이벤트’(1979) 등에 출연했다. 러브스토리 후속작인 ‘올리버 스토리’(1978)에도 나와 흥행에 성공했다. 2010년대에는 70대 나이로 ‘위기의 주부들’, ‘본스’ 등 티브이(TV) 드라마에 출연했다.
다만 1970년대 이후 그는 영화보다는 타블로이드지에 더 많이 등장했다. 특히 여러 여성과의 염문설로 시선을 끌었다. 오닐은 2차례 이혼했고, 3명의 여성과 관계에서 4명의 자녀를 얻었다. 첫번째 부인 조애너 무어(1934∼1997)와 사이에서 태어난 딸 테이텀 오닐(60)과 갈등을 겪었지만 2020년 화해하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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