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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손·박재홍·루간스키…개성파 피아니스트 풍성한 송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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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글렌 굴드’로 불리는 아이슬란드 태생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마스트 디미어 제공 개성 강한 피아니스트들이 저마다 독특한 색깔로 송년 무대를 채운다. 베토벤과 라흐마...

‘제2의 글렌 굴드’로 불리는 아이슬란드 태생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마스트 디미어 제공

개성 강한 피아니스트들이 저마다 독특한 색깔로 송년 무대를 채운다. 베토벤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가 눈길을 끈다. 다른 해석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있다.

아이슬란드 태생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39)은 ‘제2의 글렌 굴드’로 불린다. 그만큼 해석이 남다르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낭만적 색채에 감성을 듬뿍 담은 연주가 그의 특기. 선곡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글렌 굴드(1932~1982)는 이 곡에 대한 독창적 해석으로 전설로 남았다. 연주자별로 각양각색의 빛깔을 뿜어내는 곡으로 유명하다. 굴드가 23살에 발표한 음반은 연주시간이 38분에 그쳤는데, 49살에 내놓은 음반은 51분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올라프손도 이 곡을 수록한 앨범을 발표했다. “거대한 참나무 그림처럼 웅장하지만, 그 속에 무언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이 곡에 대한 올라프손의 소개다. 12일(대구 수성아트피아), 13일(고양아람누리), 15일(서울 예술의전당), 16일(통영 국제음악당) 만날 수 있다.

2021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 마스트미디어 제공

박재홍은 오는 17일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 마라톤 연주에 도전한다. 이병욱이 지휘하는 인천시향 협연이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연주는 두 차례의 인터미션을 거쳐 3시간 넘게 이어진다. 인터미션을 제외한 연주시간이 3시간 안팎에 이른다. 웬만한 체력과 열정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키 187㎝에 기다란 손가락을 지닌 그의 육중한 체구가 섬세하고 명료한 음색을 빚어낸다. 지난 2021년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4개의 특별상(실내악 특별상, 부소니 작품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상, 건반악기 트러스트상)까지 휩쓸었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잇는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케이비에스 교향악단 제공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수를 잇는 루간스키는 오는 13일과 15일 ‘주특기’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들려준다. 4곡의 피아노 협주곡과 ‘파니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다. 러시아 출신 스타니슬라프 코차놉스키가 지휘하는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이 협연한다.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했다. 지금은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3위였다.

‘제2의 키신’으로 불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제공

‘제2의 키신’이란 별칭의 러시아 연주자 알렉산더 말로페예프(22)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13살이던 2014년 차이콥스키 영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아벨콰르텟과 함께 슈만과 브람스의 피아노 5중를 들려준다. 앞서 26일(인천아트센터)와 27일(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최영선이 지휘하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협연이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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