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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수교 50년…자카르타에서 울려퍼진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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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치푸트라 예술센터 극장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기념 50주년 케이팝 공연’ 모습.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세계 4위의 인구대국(약 2억8...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치푸트라 예술센터 극장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수교 기념 50주년 케이팝 공연’ 모습.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세계 4위의 인구대국(약 2억8000만명) 인도네시아는 유독 케이(K)팝의 인기가 뜨거운 나라다. 지난 2005년 현지에서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주연으로 출연했던 가수 비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케이팝 콘서트를 연 것이 시초다. 이후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등이 여러 차례 콘서트를 통해 케이팝 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열풍을 증폭시켰다. 엑스(X·옛 트위터) 조사 결과를 보면, 2020~2021년 케이팝 관련 게시글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였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50돌을 맞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라 케이팝 공연이 열렸다. 지난 23일 수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3 에스엠시유(SMCU) 팰리스 @자카르타 위드 케이비(KB) 뱅크’가 대표적이다. 에스엠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패밀리 공연이 자카르타에서 열린 건 2012년 이후 11년 만으로, 이번엔 케이비금융그룹이 함께했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3 에스엠시유(SMCU) 팰리스 @자카르타 위드 케이비(KB) 뱅크’ 공연 모습.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엔시티(NCT) 127, 엔시티 드림, 웨이션브이, 에스파, 라이즈 등 에스엠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4시간 동안 총 41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레드벨벳의 ‘빨간 맛’, 엔시티 127의 ‘영웅’,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라이즈의 ‘겟 어 기타’ 등 그룹별 히트곡 무대는 물론 엔시티 태용·제노·헨드리·양양·에스파 지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주’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으로 오랜만에 인도네시아 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엄청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고, 슈퍼주니어는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에스엠타운 라이브’ 공연을 자카르타에서 하니 뜻깊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데뷔한 막내 그룹 라이즈는 “에스엠타운이라는 큰 무대에서 에스엠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여러분들을 만나는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3 에스엠시유(SMCU) 팰리스 @자카르타 위드 케이비(KB) 뱅크’ 공연 모습.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지난 20일 자카르타 치푸트라 예술센터 극장에선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케이팝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과 함께 개최한 행사다. 케이팝 그룹 머스트비와 팝페라 그룹 포엣의 열띤 무대에 인도네시아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포엣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대중가요 ‘끄므스라안’을 부르자 관객들은 손을 흔들며 함께 불렀다.

이날 무대에는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도 출연했다. 이들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에 선정돼 한국에서 케이팝 연수를 받던 중 잠시 귀국해 고국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스타비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출연해 ‘케이인니팝’의 효시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은 케이팝이 한국인만 하는 것이 아닌 보편적 장르로 외연을 확장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3 에스엠시유(SMCU) 팰리스 @자카르타 위드 케이비(KB) 뱅크’ 공연 모습.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케이팝 걸그룹은 블랙핑크로 지난 3월11~12일 겔로라 봉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공연을 두 차례 펼쳐 약 7만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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