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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2년만에 월드투어…K팝 4세대 걸그룹 납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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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가 지난 7~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문을 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에게 콘서트는 꿈의 무대예요....

그룹 아이브가 지난 7~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문을 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에게 콘서트는 꿈의 무대예요. 데뷔 쇼케이스 때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2년 만에 가장 큰 꿈이자 목표를 이루게 돼 정말 행복해요.”(아이브 장원영)

그룹 아이브가 7~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에 들어갔다. 2021년 12월 데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월드투어의 꿈을 이룬 것이다. 리더 안유진은 8일 공연 직전 기자간담회에서 “월드투어를 하게 돼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이다. 더 다양한 글로벌 행사나 무대에서 다이브(아이브 팬덤)를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저희 곡들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브가 지난 7~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문을 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K)팝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아이브는 2021년 싱글 ‘일레븐’으로 데뷔할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이 속했기 때문이다. 이후 아이브는 발매하는 노래마다 크게 히트시키며 ‘데뷔 때 이미 완성형인 걸그룹’의 표본이 됐다. 이제껏 발매한 앨범 4장의 누적 판매량은 470만장을 넘겼다.

아이브는 월드투어의 문을 여는 서울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뜻의 ‘쇼 왓 아이 해브’를 투어 이름으로 정한 것도 그래서다. 첫 정규앨범 ‘아이브 아이브’ 타이틀곡 ‘아이 앰’으로 8일 무대를 연 이들은 ‘일레븐’,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 라이크’ 등 히트곡들을 줄줄이 들려줬다. 오는 13일 발표할 첫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 수록곡 ‘이더 웨이’, ‘오프 더 레코드’, ‘오티티’(OTT) 등도 라이브로 첫선을 보였다. 가을·레이, 장원영·리즈, 안유진·이서가 2명씩 유닛을 꾸려 크러쉬의 ‘러시 아워’,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리틀 믹스의 ‘우먼 라이크 미’ 등을 커버하기도 했다.

그룹 아이브가 지난 7~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문을 연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객석에는 유독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브는 ‘초통령’으로 통할 만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아이브를 ‘닮고 싶은 언니’로 여기는 여자아이들이 “꺅꺅”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앞은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전석 매진된 이번 2회 공연에는 모두 1만명이 들었다. 아이브는 이후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19개국 27개 도시를 돌며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룹 에스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돔 드 파리’에서 첫 월드투어 ‘싱크: 하이퍼 라인’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브만이 아니다. 앞서 다른 4세대 걸그룹도 일제히 월드투어 출사표를 던졌다. 에스파는 지난 2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21개 지역을 도는 첫 월드투어 ‘싱크: 하이퍼 라인’을 최근 마쳤다. 에스파가 월드투어를 시작한 건 데뷔한 지 2년3개월 만이다. 르세라핌은 데뷔 1년3개월 만인 지난 8월 첫 월드투어 ‘플레임 라이지스’에 들어갔다. 서울 공연에 이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타이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다. 뉴진스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조만간 월드투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는 미국 롤라팔루자, 일본 서머소닉 등 국외 음악 페스티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과거 월드투어는 글로벌 열혈 팬덤이 탄탄한 보이그룹의 전유물이었다. 걸그룹은 국내와 일본 위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탄소년단(BTS)을 계기로 전세계에서 케이팝의 인기가 치솟고 블랙핑크가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면서 케이팝 걸그룹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간 북미·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등을 돈 월드투어 ‘본 핑크’는 18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케이팝 사상 단일 월드투어로는 205만명을 모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다음으로 큰 규모다.

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8월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 ‘플레임 라이지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쏘스뮤직 제공

4세대 걸그룹은 데뷔 초기부터 영어·일본어 노래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를 겨냥했다. 그리고 올해 줄줄이 월드투어에 나서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케이팝 그룹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데뷔하고 월드투어도 일찍 시작한다. 그래야 제한된 내수 시장을 넘어 롱런 할 수 있다. 케이팝의 성장세 속에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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