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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스쿨’ 동기 엄상필과 서현민, 주장 대결에 양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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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필. PBA 제공 큐스쿨을 거친 둘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팀 리그 주장의 대결이어서 자존심도 걸려 있다. 내친김에 정상행도 노린다. 피비에이(PBA)의 터줏대감인 엄상필(블...

엄상필. PBA 제공

큐스쿨을 거친 둘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팀 리그 주장의 대결이어서 자존심도 걸려 있다. 내친김에 정상행도 노린다. 피비에이(PBA)의 터줏대감인 엄상필(블루원리조트)과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얘기다.

엄상필과 서현민이 28일 저녁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23~2024 PBA-LPBA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정면 충돌한다.

둘은 프로 출범 당시부터 간판선수였고, 각각 블루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전 1부 투어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큐스쿨을 거친 점도 공통적이다. 피비에이는 시즌 종료 뒤 개인전 랭킹포인트가 64위 밖이면 큐스쿨을 거쳐 1부 투어 선수 자격을 따도록 하고 있다. 2~3부 선수들과 벌이는 1부 투어 진출권 경쟁은 사활을 건 싸움이다.

다행히 둘은 큐스쿨을 통과했고, 올 시즌 팀 리그뿐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엄상필은 최근 가파른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5차 투어 우승자인 최성원을 3-1로 따돌린 것은 가장 값졌다. 엄상필은 2세트까지 승패를 주고받았지만, 3세트에서 하이런 11점 작렬 등으로 3이닝(애버리지 5.000) 만에 마무리해 기세를 올렸다. 이후 4세트에서 애버리지 2.5000으로 마감하면서 최성원을 제압했다. 미세한 애버리지 차이(엄상필 2.182-최성원 2.048)에서 승패가 갈린 만큼 16강 진출은 짜릿했다.

엄상필은 5차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에 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8강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서현민. PBA 제공

이에 맞서는 서현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즌 전 큐스쿨을 거친 그는 웰컴저축은행에서도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피비에이 무대를 떠나면서 팀에 다시 호출됐고, 주장을 맡으면서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강자들을 꺾으며 순항하고 있다. 16강전에서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탔다. 서현민은 2세트까지 0-2로 밀렸으나, 3~5세트에 하이런 12개를 터트리는 등 맹렬한 추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현민은 64강전에서도 세미 사이그너를 3-1로 꺾었다. 당시에도 애버리지 2.192를 자랑했다.

두 선수의 이번 대회 애버리지는 엄상필(1.883)이 서현민(1.574)에 앞서지만, 장타력에서는 서현민(하이런 12개)이 엄상필(하이런 11개)보다 우위다. 서현민은 우승(1회)을 경험했지만 엄상필은 준우승에서 멈춘 바 있다.

큐스쿨까지 거치는 시련을 겪은 관록의 두 선수 중 누가 8강전 티켓을 챙길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한편 여자부 임혜원-김정미, 김세연(휴온스)-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의 4강 대결도 이날 펼쳐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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