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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보다 더 우승 목마른 구단들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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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불펜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오른쪽)이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

텍사스 레인저스 불펜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오른쪽)이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트로피를 텍사스 팬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UPI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1961년 팀 창단 뒤 최초다. 그러나 텍사스보다 더 우승 갈증이 심한 팀이 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1901년 창단된 클리블랜드는 1920년,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뒤 75년 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954년, 1995년, 1997년, 2016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우승은 전부 상대 팀 차지였다. 특히 2016년에는 ‘염소의 저주’에 걸려 있던 시카고 컵스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컵스의 우승은 108년 만이었다.

클리블랜드도 컵스처럼 ‘와후 추장의 저주’가 있었다. 클리블랜드가 ‘인디언스’라는 팀 명을 썼을 때 아메리카 원주민 모습을 한 ‘와후 추장’ 마스코트를 썼는데, 이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택해 원주민의 원한이 서려 있다는 것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인종 차별 논란 등의 이유로 2018시즌이 끝난 뒤 마스코트 등에서 추장 로고를 뺐다. 2021년에는 팀 명을 아예 ‘가디언스’로 바꿨다.

텍사스가 우승하면서 팀 창단 뒤 월드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은 밀워키 브루어스(1970년 창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69년 창단), 시애틀 매리너스(1977년 창단), 콜로라도 로키스(1993년 창단), 탬파베이 레이스(1998년 창단) 등 5개 팀만 남게 됐다. 특히 시애틀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심지어 전미 4대 프로 스포츠(야구·농구·미식축구·아이스하키) 중 가장 긴 플레이오프 가뭄(20시즌·2002~2021년 연속 탈락)을 겪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긴 우승 가뭄을 겪고 있는 팀은 1923년 창단된 새크라멘토 킹스다. 새크라멘토가 뉴욕 로체스터를 연고지로 ‘로체스터 로열스’라는 이름으로 경기했던 1951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2022~2023시즌에는 서부 콘퍼런스 퍼시픽 디비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왕’이 되지는 못했다. 새크라멘토 외에 애틀랜타 호크스(64년), 피닉스 선스(54년), 엘에이 클리퍼스(53년), 뉴욕 닉스(50년)의 우승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미식축구(NFL)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시카고 카디널스 시절인 1947년 우승하고 챔피언 트로피가 없다. 2008년 슈퍼볼에 올랐으나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전미아이스하키(NFL)의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버펄로 세이버스, 밴쿠버 카눅스는 50년 이상 스탠리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론토의 경우 1917년부터 1967년까지는 13차례나 우승했는데 이후에는 우승 횟수가 ‘0’이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1992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뒤 31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엘지(LG) 트윈스의 경우 7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시리즈에서는 한신 타이거스가 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1985년 이후 38년 만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4차전까지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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