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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여성 비하’ 발언 파장…“여자선수와 모든 촬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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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쿠드롱. PBA 제공 세계적인 당구선수 프레드리크 쿠드롱(벨기에)의 ‘여성비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선수 등록 불발로 돌아간 그는 피비에이와 갈등관계에 ...

프레데리크 쿠드롱. PBA 제공

세계적인 당구선수 프레드리크 쿠드롱(벨기에)의 ‘여성비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선수 등록 불발로 돌아간 그는 피비에이와 갈등관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선수를 비하하는 듯한 그의 관련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는 27일 “최근 보도된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의 PBA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협회의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피비에이는 이번 시즌 쿠드롱의 출전 불허 조처에 대해,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쿠드롱은 매 시즌 해당 내용이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PBA는 선수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단체가 아니며 자격을 갖춘 선수의 등록을 받고, 경기를 운영하는 단체다. 쿠드롱이 주장하는 약속한 금액을 PBA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쿠드롱의 계약관계, 조건의 내용을 공개했다. 또 시즌 개인투어를 일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쿠드롱과 소속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7월 실크로드-안산 대회에서 우승한 스롱 피아비와 쿠드롱. PBA 제공

주목할 대목은 쿠드롱의 여성 비하 발언이다. 피비에이는 “쿠드롱과 소속사의 협상 과정 중 무리한 요구사항이 나왔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쿠드롱은 △PBA 공식 채널에 자신이 다른 여자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비디오 모두를 삭제하고 △어떤 LPBA(여자프로당구) 선수와도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을 거부한다는 내용이 있다.

쿠드롱은 7월 안산에서 열린 2차 실크로드-안산 투어에서 우승했고, 당시 여자부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촬영을 할 때 불편한 기색을 노출했다. 사진 기자들이 좀더 가까이 붙으라고 요구했고, 스롱이 그런 눈짓을 쿠드롱에게 보냈지만 고개를 흔들며 거리를 유지했다. 쿠드롱은 나중에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느낌이 없도록 그녀(스롱 피아비)와 거리를 두어 사진에 담았다. 그 이상은 없다. 이는 일종의 존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입장문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성 선수들에 대한 쿠드롱의 거부감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롱의 경우 당시 쿠드롱과의 우승 기념촬영 뒤 차를 타고 가다가 통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롱의 개인 매니저가 기자회견장에 자격도 없이 들어와 방해했고, 쿠드롱은 회견 없이 자리를 떴다.

피비에이는 “팀리그 혼합복식 출전 거부, 공식 포토콜 행사 및 영상촬영 제외, 팀리그 불출전 허용 등 쿠드롱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었다”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PBA의 명예를 훼손하는 쿠드롱의 발언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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