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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지분 25% 인수한 영국 억만장자…10년 부진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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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AP 연합뉴스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AP 연합뉴스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지분 25%를 10억3000만파운드(약 1조7047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맨유는 “랫클리프가 회사 지분을 25%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한국시각) 공식 누리집에 밝혔다.

맨유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기존에 글레이저 가문이 갖고 있던 맨유의 클래스B 주식 25%와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게 된다.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모두 주당 33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거래는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 등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랫클리프는 이번 지분 인수와 별개로 맨유의 안방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도 3억달러(약 390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맨유는 앞서 2005년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에게 인수됐다. 2014년 말콤 사망 뒤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를 맡아 왔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로 부진에 빠지면서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내려놔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매각 뜻을 밝혔다. 이번 인수전에는 랫클리프 뿐 아니라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은행(QIB) 회장과 여러 헤지펀드가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맨유 이사회는 클럽의 축구 운영 관리에 대한 책임을 이네오스에 위임하기로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9승1무8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고 있다.

랫클리프는 “‘로컬 보이’이자 클럽의 평생 후원자로서 계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 덕분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자금은 늘 갖고 있었지만, 최근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다. 이네오스 스포츠 그룹의 세계적 수준의 지식과 전문성, 재능을 활용해 클럽의 발전을 돕고 미래에 대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겠다. 우리는 모두 맨유가 잉글랜드,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는 걸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랫클리프는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로,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페일스위스 출신이다. 2017년 스위스 프로축구 로잔 스포츠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이네오스를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니스의 지분을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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