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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사업 경험 살려 캄보디아에 평화마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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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마을개발위원회 임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에 필요한 시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대한민국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과 국제구호개...

캄보디아 마을개발위원회 임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에 필요한 시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대한민국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오는 2026년까지 1천만달러 규모로 캄보디아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올해부터 본격 착수했다.

캄보디아는 30년에 걸친 내전과 학살로 약 300만명이 사망, 아직까지도 매설된 지뢰 및 불발탄으로 장애를 얻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월드비전 사업이 진행되는 서북부 3개 주, 바탐방, 반떼이민쩨이, 파일린 주는 가장 마지막까지 내전이 치열했던 지역이며 파일린 주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가장 높은 빈곤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내전의 아픔을 겪은 해당 지역을 주민들이 살고 싶은 보금자리로 바꾸는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정착하고자 한다. 월드비전과 함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사업의 성과가 농촌개발의 모델로 캄보디아 전역에 확산되어 한-캄 정부 협력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코이카가 기획·관리하는 본 사업을 ▲마을주민 역량강화 및 생활환경 개선 ▲농업을 통한 소득증대 ▲ 농촌개발을 위한 정부의 관리 체계 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3개 주에서 수행하고 있다. 사업지역 내에서 30개 마을을 선정, 마을의 변화를 인근 지역, 넓게는 캄보디아 전역에 확산시키려는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업 종료 후에도 마을 주민들이 지속가능하게 사업을 이어가려면 초반부터 주민들 중심으로 마을의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이 변화를 주도할 개발위원회를 각 마을별로 조직하고, 개발위원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역할과 마을개발계획 수립 방법을 파악한 임원들은 각 마을로 돌아가 주민 회의를 통해 마을 현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시설에 대해 토론한다. 이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이카, 월드비전,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에 제안하면 검토 후, 마을별 맞춤형 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을별 맞춤형 지원 시설 외에 식수 정수장이나 공공시설에 화장실, 세면대를 지원하고 이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양질의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교육과 기자재도 제공하고, 자발적인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도농가를 선정해 이들의 지식이 인근 농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농민들이 수확한 상품이 우수 농산물 인증을 획득하거나 농산품을 가공 판매해 수익이 증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이 농촌개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석사과정 장학금 제공 등 학업 지원을 진행하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코이카-월드비전-캄보디아 농촌개발부가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 착수식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 국제그랜트개발팀 강안나 과장은 “월드비전은 지난 70년간 전세계에서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왔던 사업모델과 노하우가 있고, 캄보디아 곳곳에서의 30년간 사업 수행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현지 공무원들과 협력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월드비전의 풍부한 경험이 정부 기관인 코이카의 사업 기획 및 성과관리 시스템과 만나 더욱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여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30개 마을에 선정된 주민들도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테초 포놈 챗 마을 코브 븐튼이장은 “평화마을 조성 사업은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개발위원회, 농가, 주민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지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은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마을과 주변 지역이 성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리 기획콘텐츠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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