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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 하루 앞둔 김오랑 중령·정선엽 병장·정병주 장군 묘

Summary

12·12 쿠데타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11일 오전 관객 수 700만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관개 수 흐림이 꺾이지 않은 데다 예매율 역시 40%대...

12·12 쿠데타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11일 오전 관객 수 700만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관개 수 흐림이 꺾이지 않은 데다 예매율 역시 40%대를 기록하고 있어 천만 관객 수 달성도 유력해졌다.

‘서울의 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출연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짧게 등장했지만 12·12 쿠데타 당시 사망하거나 부상 당한 군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2·12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쿠데타 당시 반란군에 의해 희생된 군인들이 묻힌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들의 묘비를 사진으로 모았다.

■ 김오랑 중령

영화 속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모델이 바로 김 중령이다. 1979년 12월 13일 새벽, 반란군에 가담한 3공수여단 10여명이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한다며 서울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실로 들이닥치자 혼자 정 사령관의 곁에 남아 권총으로 반란군과 총격전을 벌인 김 중령은 엠(M)16 소총의 실탄을 여러 발 맞고 숨졌다. 김 중령의 아내 백영옥씨는 남편의 죽음 뒤 충격으로 시신경 마비가 되어 실명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1991년 6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족사로 결론을 내렸다. 김 중령은 1990년에야 소령에서 중령으로 추서됐고 2014년이 돼서야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지난해 국방부는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했다.

■ 정선엽 병장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영화 ‘서울의 봄’ 실제 인물인 정선엽 병장 묘역에 꽃이 놓여 있다. 신소영 기자

정 병장은 영화 ‘서울의 봄’ 후반부에서 육군본부 지하벙커에서 반란군에게 총을 맞고 쓰러진 조민범 병장의 실재 인물이다. 그는 1977년 3월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직후 입대해 국방부 헌병으로 복무했다. 1979년 12월 13일 새벽 육군본부 지하벙커에서 초병 근무를 서다 반란군의 총탄에 숨졌다.

정 병장의 묘비 뒤편에는 ‘1979년 12월 13일 전사’라고 새겨져 있다. 신소영 기자

■ 정병주 장군

영화 속에 공수혁 특수전사령관으로 나오는 실재 인물은 ‘특전사의 아버지’라고 부리던 정병주 소장이다. 정 소장은 특전사를 대한민국 최고군인 집단으로 키워냈다. 12·12 쿠데타 당시 믿었던 부하들이 배신하고 정 소장을 불법체포했다. 사령부는 특전사와 같은 울타리 안에 있으면서 유사시 특전사령관을 지켜야 할 3공수가 반란군에 가담하는 바람에, 정 사령관은 고립무원이었다. 반란군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정 소장은 총격을 받고 부상을 당했고 강제예편 당했다.

정 소장은 전두환 정권 내내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1988년 10월 16일 갑자기 행방불명됐고 경기도 고양시 한 야산에서 목매달아 죽은 변사체로 발견됐다.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한 시민이 영화 ‘서울의 봄’ 실제 인물인 정병주 장군 묘역에 헌화한 뒤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찾아온 회사원 신지윤(28)씨는 “잘 몰랐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영화 ‘서울의봄’ 실제 인물인 정병주 장군 묘역에 추모꽃들이 놓여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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