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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3058명→7011명 희망” 전국 의대 40곳 다 증원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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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최대 2847명, 2030학년도엔 3953명까지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다며 정부에 증원을 요청했다...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에 최대 2847명, 2030학년도엔 3953명까지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다며 정부에 증원을 요청했다.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현실이 되면 현재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은 2배 이상 늘어 최대 7000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대학들이 실제 교육할 여력이 있는지 점검해 2025학년도 정원을 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전국 40개 의대 모두 정원 확대를 희망했다. 정원 확대 첫해인 2025학년도에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현재 보유한 교원·교육시설로 의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 수치로, 바로 증원할 수 있는 규모다. 최대 수요는 추가로 교육 여건을 확보할 때 희망하는 규모다.

대학들이 제출한 이후 연도별 최소·최대 증원 수요는 △2026학년도 2288∼3057명 △2027학년도 2449∼3419명 △2028학년도 2649∼3696명 △2029학년도 2719∼3882명 △2030학년도 2738∼3953명 등이다. 대학들이 밝힌 최대 희망 정원까지 늘어나면, 한 해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부터 내년까지 19년간 동결 중인 3058명에서 7011명으로 2.3배 증가한다.

정부는 2025학년도엔 기존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여력이 있는 대학 정원을 우선 늘리고, 2026학년도부턴 대학별로 교육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 등을 따져 단계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학계·교육계·평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해 대학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 중이며, 점검팀을 꾸려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후 지역 여건과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2025학년도 전체 입학 정원을 결정한다. 새로운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 반영하려면 내년 4월 전까지 교육부에 통보해야 한다. 의학교육점검반장을 맡은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3058명 대비 2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은 의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 4∼6일 전국 19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0%포인트) 결과를 보면, 의료 취약지역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할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 별도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82.7%(매우 필요 57.7%)였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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