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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투’ 디자이너가 뜬다…“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존중받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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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화대 타투디자인전공 신입생 모집 포스터. 계명문화대 제공 이효리, 현아, 한예슬, 태연, 정국, 송민호, 지코, 박재범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타투다. 몸에 다양한 컬러와 크기의...

계명문화대 타투디자인전공 신입생 모집 포스터. 계명문화대 제공

이효리, 현아, 한예슬, 태연, 정국, 송민호, 지코, 박재범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타투다. 몸에 다양한 컬러와 크기의 타투를 새겨 개성을 표현하거나,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문구를 새겨 그 의미를 생활 속에서 되새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타투를 하나의 패션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타투를 몸에 새기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발간한 국제 타투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타투(문신) 시장 규모가 17억5천만달러(약 2조2900억원)를 돌파했다.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세계 타투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9.43%를 기록하고,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5억500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국내 타투 시장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타투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국내 현행법상 의사 면허 없이 타투를 시술하는 것은 ‘불법’ 행위다. 하지만 타투 문양을 디자인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이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케이(K) 타투’ 열풍을 주도하는 배경에는 탁월한 솜씨 외에, 한국 타투이스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발한 ‘타투 디자인’ 덕분이다. 실제 타투가 보편화된 해외에서는 높은 몸값을 주고서라도 창의력과 섬세한 손재주를 지닌 한국 타투이스트들을 모셔 가려 해 취업 전망도 밝다.

계명문화대 디자인학부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시술이 아닌 타투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타투디자인전공을 2023학년도에 신설했다. 국내 최초 타투디자인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성숙하고 안전한 타투 문화를 선도하며,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세계적인 타투 디자이너 양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계명문화대 디자인학부는 맞춤형 실습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교육과정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디자인학부로 입학해 1학년 1학기에 드로잉과 디자인에 대한 기초 수업 과정을 이수하고, 1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공을 선택한다. 하지만 교육과정에 타투 외에 인테리어, 제품, 그래픽, 자동차·선박 디자인 등의 수업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수환 교수는 “더 이상 혐오와 금기의 대상이 아닌 개성의 상징이 된 타투가 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타투디자인전공을 신설했다”며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타투디자인 선도학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디자인학부 타투디자인전공 김도현(1학년) 학생이 타투디자인 실습을 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도현군은 “고교 시절부터 타투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에 매료돼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곳이 없어 늘 고민이었는데, 계명문화대에 타투디자인 전공이 신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지원했다”며 “장르별 도안 제작, 타투의 역사와 이론, 실습을 통한 실무교육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만족한다. K-타투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해외로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타투이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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