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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내신 전면 절대평가로 가야”…시·도교육감들 의견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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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이 202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교 내신을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은 의견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협의회)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2028 대입안)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14일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된 요구사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대입 담당자와 교사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수능은 현재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내신은 전 과목에서 5등급 상대평가 점수를 성취평가(절대평가)와 병기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8 대입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교육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협의회가 제출한 의견에는 우선 수능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2022 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안착, 개인별 맞춤교육을 위해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는데 수능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면 (수능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학교교육과정을 수능 과목 체계에 종속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8 대입안대로면 공교육 과정이 수능 준비에 매몰되는 현재 같은 상황을 개선할 수 없다고 본 셈이다.

고교 내신 또한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의 정합성 때문이다. 협의회는 “내신 모든 과목 5등급 상대평가 병기는 진로·적성과 무관하게 성적을 받기 용이한 과목으로의 과목으로 선택 쏠림을 유발해 고교학점제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상대평가가 유지되는 한 높은 점수를 받기 유리한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수능에서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없애 문과와 이과 구분을 없애는 대신, 미적분Ⅱ와 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을 검토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교육감들은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협의회는 “심화수학 신설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교육을 늘릴 것이란 우려가 높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2028 대입안을 논의할 때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수업 정상화를 위한 수시와 정시의 통합 운영 또한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시·정시 통합과 모집시기 조정으로, 현재 대입에 내신 성적인 반영되지 않아 파행을 겪는 3학년2학기 수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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