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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딸 친모에 감사…입양도 부모 되는 한 방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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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배우 신애라가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얘기하고 있는 모습. 시비에스 유튜브 갈무리 2005년과 2008년 공개적으로 두 딸을 입양한 후 입양에 대한 ...

9일 배우 신애라가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얘기하고 있는 모습. 시비에스 유튜브 갈무리

2005년과 2008년 공개적으로 두 딸을 입양한 후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에 앞장서 온 배우 신애라가 9일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양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눴다.

신애라는 “부모와 자녀 관계가 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자연분만, 제왕절개, 입양”이라며 “(입양도) 부모와 자녀가 한 가정이 되는 방법 중에 하나고 전혀 그렇게 (특별할 게 없다) 싶더라”며 입양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밝혔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결혼한 신애라와 배우 차인표 부부는 1998년 아들을 낳은 뒤 2005년과 2008년에 두 딸을 차례로 공개 입양했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강고할 때라 톱스타 부부의 이런 행보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신애라는 어느덧 고1, 고3이 된 딸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우리 예은이, 예진이는 엄마가 두 명이라는 얘기를 해왔다”며 “낳아준 엄마가 있고,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고 아끼고 모든 걸 함께 내어줄 수 있는 양육자인 진짜 부모가 있다고 얘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성교육도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다 얘기를 했다”며 “예은이, 예진이를 낳아준 엄마는 키울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걸 감수하고 10개월 동안 힘들게 너희를 지켜서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줬고 그래서 너희가 엄마, 아빠한테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엄마는 우리 예은이, 예진이 낳아준 엄마한테 너무너무 감사하고 언젠가 너희가 성인이 되면 만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엄마가 정말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얘기할 거라고 얘기해줬다”며 “그래서 아이들은 생모에 대해 왜 나를 안키우고 버렸을까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나를 지켜줬네, 나는 지켜진 아이네. 참 고맙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5년3월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회관에서 배우 신애라(왼쪽)와 차인표(오른쪽)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애라는 입양 가정을 둘러싼 편견에 대해서는 “아이를 낳기만 한 분들 또는 입양만 한 분들은 ‘낳으면 어떨까’, ‘입양하면 어떨까’ 혼돈스러우실 때가 있으신 것 같다”며 “저는 낳아도 봤고 입양도 했으니까 더 확실해진다. 입양이 문제가 아니라 육아와 양육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딸이 상처받은 경험도 소개했다. 딸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있는 한 학교 친구가 그의 딸에게 ‘너 엄마가 가짜 엄마라며? 너 주워 온 애라며? 더럽다’는 식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신애라는 “애랑 같이 막 슬퍼한다든지 어려워한다든지 이럴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아무렇지 않게 ‘어머, 얘진아, 너 정말 속상했겠다. 왜냐면 그건 입양이 됐던 제왕절개를 했던 자연 분만을 했던 더럽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속상한 거니까 너 정말 속상하고 화났겠다. 그런데 미안한 얘기인데 그 친구가 입양에 대해선 너무 무지하고 무식하다. 다음에 누구라고 얘기해주면 엄마가 입양에 대해서 그 친구한테 얘기해줄게. 너 더러워? 아니. 엄마 더러워? 아니. 그래 그러면 신경 쓸 필요 없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신애라는 “차인표씨는 제가 애들한테 매일 입양 얘기를 하고 친모 얘기를 하니까 어떤 때는 너무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혼냈다. 이게 떳떳한 거고 자기가 입양됐다고 생각하면 안 궁금할지 생각해보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또 남편이 저를 믿고 잘 따라와준다. 고마운 남편”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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