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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50㎝ 그 작은 무덤들…선감학원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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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국내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진실화해위는 25일 오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국내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진실화해위는 25일 오전 유해 매장 추정지인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 산 37-1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어 유해발굴 결과를 언론에 설명했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 사건이 아닌 인권침해 사건으로는 처음이다. 이곳은 선감학원에서 병사하거나 맞아 죽고, 탈출을 하다 익사한 아이들이 암매장된 곳으로 매장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이번 2차 유해발굴은 현재까지 40기 분묘를 대상으로 이뤄져, 15기에서 치아 210점과 금속고리 단추, 직물 끈 등 유품 27점을 확인했다. 감식을 담당한 박선주 교수(충북대 명예교수)는 “치아 윗부분인 크라운의 발달 정도, 마모 정도를 보면 나이가 12~15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발굴된 분묘 규모와 조성 방법을 볼 때, 길이가 100~150㎝ 이하가 대부분이고 모든 분묘 형태도 정상적 매장에 의해 묻은 게 아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장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깊이도 50㎝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해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을 가매장 형태로 땅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은 1946년 2월1일부터 1982년 9월30일까지 정부의 부랑아 정책 및 제도에 따라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아로 지목된 어린이들을 경기도에서 운영한 선감학원에 강제수용했고, 수용 생활 중 강제노역과 폭행, 가혹행위, 사망, 실종, 교육기회 박탈 등 중대한 아동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9월 1차 유해발굴(시굴)에 이어 이번 2차 발굴 결과를 담아 올 연말 2차 진실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한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선감학원 생존자 이주성씨가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시굴) 현장 언론설명회를 지켜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선감학원 생존자 이주성씨가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시굴) 현장 언론설명회를 지켜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한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설명하기 전 묵념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한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시굴) 현장 언론설명회에서 공개된 유품.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와 단추 등이 발견됐다. 김정효 기자

선감학원 생존자 곽은수씨가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발굴(시굴) 현장 언론설명회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경기 안산시 선감동에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한 유해발굴(시굴)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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