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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만원” 임영웅 콘서트 암표…웃돈 극성에도 콘진원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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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 티켓이 19일 저녁 8시 예매를 시작한다. 공연마다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 티켓이 19일 저녁 8시 예매를 시작한다. 공연마다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으로 전석이 매진되고 원래 가격의 몇배가 넘는 암표가 성행하는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임영웅 콘서트를 비롯해 공연 암표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팔리고 있다”며 “임영웅 콘서트는 5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티켓베이 상에는 지난 9월14일과 10월5일 예매가 이뤄진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공연 연석(붙어있는 좌석) 표 2장이 555만원에 올라왔다.

이 표는 19일 현재 티켓베이에서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500장 넘는 표가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이아이피(VIP) 좌석 표는 1장에 약 3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표 가격은 가장 비싼 브이아이피석의 경우 16만5천원이다.

17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불법 티켓 판매 현황. 류호정 의원실 제공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신고도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류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진흥원)이 운영하는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 2021년 785건, 2022년 4224건으로 지난해 급증했다.

류 의원은 “진흥원이 암표 근절 캠페인도 하고 암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며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정작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암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스포츠 구단과 예매 업체에 공유해 자체적으로 암표상을 차단하고 있다”며 “진흥원은 암표신고담당 인원이 1명뿐이고, 그마저도 대중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 관리자다. 3년 넘는 시간 동안 (암표 근절 노력을)하는 척만 한 것”이라고 했다.

조현래 진흥원장은 “실제로 신고 접수를 받고 후속 행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 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돼 저희가 암표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신고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표 근절 정책을)추진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포스터. 물고기뮤직 제공

한편, 임영웅의 전국투어 부산 콘서트 티켓 예매가 19일 저녁 8시에 시작된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암표 거래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물고기뮤직은 “부산 콘서트 티켓 역시 서울, 대구와 마찬가지로 불법 티켓이 관리될 예정”이라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했다. 예매처인 인터파크도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계정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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