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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아파트 경비원 추모제…“직장 내 괴롭힘 왜 인정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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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에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선경아파트 경비원들이 숨진 70대 경비원 박아무개씨에 대한 추모제를 진행했다. 박씨는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28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에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선경아파트 경비원들이 숨진 70대 경비원 박아무개씨에 대한 추모제를 진행했다. 박씨는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 3월 숨졌다. 정봉비 기자

“나이 75살 먹은 경비노동자가 9층에서 뛰어내릴 정도면 어떠한 생각이었겠습니까? 사람은 있을 때는 그 자리를 못 느낍니다. 그 사람 빈 자리는 절실히 느껴집니다. 그것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우리 경비반장을 위해 기도합시다.”

28일 오전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에서 관리소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뒤 투신한 고 박아무개 경비반장을 위한 추모제가 열렸다. 고인과 잘 알고 지내던 전∙현직 경비원 9명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본부 조합원 4명이 참여한 이날 추모제는 지난 3월31일 해고 당한 이길재(65) 전 선경아파트 경비대장의 추모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플라스틱 탁상에 전과 배·사과 등의 음식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달 8일 박씨의 산업재해를 인정했지만,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은 관리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추모제에 참석한 남우근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노무사는 “죽으면서까지도 가해자를 지목을 했는데 이게 직장 내 괴롭힘 인정이 안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경비원 재계약으로 고용승계가 안 된 경비원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경비원 76명이 근무했는데, 33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봉비 기자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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