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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외 문인들 4·3문학, 낭독음악으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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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왼쪽부터),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 소설가 현기영. 허호준 기자 제주4·3을 알린 국내외 문학인들의 작품이 낭독음악으로 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제주...

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왼쪽부터),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 소설가 현기영. 허호준 기자

제주4·3을 알린 국내외 문학인들의 작품이 낭독음악으로 해석돼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은 4·3항쟁 75주년 기념 4·3예술교류사업으로 낭독음악극 ‘진달래 타오르던, 1945-1948’을 28일 오후 7시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 교육관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일본에서 4·3의 비극을 그린 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의 장편소설 ‘화산도’와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의 자서전 ‘조선과 일본에 살다’, 현기영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경훈의 시 등 제주4·3을 문학작품으로 남겨온 작가들의 작품을 낭독극으로 담는다.

이번 낭독극은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대사 중간 중간 음악과 영상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시대적 상황에 맞춰 표현한다. 배우들은 큰 동작 없이 서로 역할을 바꾸기도 하고, 단호한 표정과 담담한 목소리로 극을 이끈다.

공연은 1부 ‘산, 사람들’, 2부 ‘연극 김시종’으로 구성했다. 1부는 소설과 김석범과 현기영, 시인 김경훈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민예총 쪽은 “75년 전 누군가는 살기 위해,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산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던 그날의 진실에 한걸음 다가가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2부는 김시종의 자서전 ‘조선과 일본에 살다’를 바탕으로 김시종의 유년시절과 1947년의 연락원 활동, 1948년 산이 진달래로 물들고 오름에 봉화가 올랐던 날의 제주섬을 담아냈다. 제주민예총은 “75년 전 봉화처럼 타오를 수밖에 없었던 제주 민중들의 함성을 예술의 이름으로 함께 호흡하며 기억하고자 한다”며 “4·3의 정신과 가치를 예술적 교류를 통해 예술의 역할을 제고하고, 대중화를 위한 장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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