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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는 수능이 좌우…모집군별 ‘상향·소신·하향’ 분산지원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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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수업 모습. 삼육대 제공 오는 1월3일부터 6일까지 입학원서 접수를 진행하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들이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7만2...

삼육대 빅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 수업 모습. 삼육대 제공

오는 1월3일부터 6일까지 입학원서 접수를 진행하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들이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7만2264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 34만4296명의 21.0%에 해당한다.

‘가’군은 1월9일부터 16일까지, ‘나’군은 1월17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은 1월25일부터 2월1일까지 모집한다. ‘가’군은 고려대(서울)·연세대(서울)·중앙대 등 136개교이고, ‘나’군은 서강대·서울대·한양대 등 142개교이며, ‘다’군은 국민대·상명대·홍익대 등 127개교이다. 이와 별개로 진행되는 전문대 정시모집 전형 일정은 1월3일부터 15일까지다.

정시모집은 절대 다수인 6만6300명을 일반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수능시험 성적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시지원은 수시와 달리 자신의 수능 성적표를 손에 쥐고 가·나·다군별 1회씩 최대 3번 지원이 가능하다.

단국대 학생들이 AI 기반 맞춤형 교육 연구 지원시스템 단아이를 시연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지원전략을 세울 때 과년도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수능시험 성적, 지원 가능한 예상 점수 등을 충분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눈치작전이 치열하므로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입시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예상 추이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가 정시모집에서 어느 모집 군으로 선발하는지 미리 살펴봐야 한다”며 “모두 상향 지원을 하기보다는 ‘상향·소신·하향’을 기준으로 모집 군별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도 “목표 대학과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적정 지원 군 1곳을 먼저 선택하고, 안정 지원 군, 도전 지원 군을 차례로 선택해 ‘안정→적정→도전’으로 추가 합격한 이후에 군을 갈아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학생들. 성신여대 제공

인서울 정시 모집인원 55명 감소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이하 상위권), 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하 중상위권), 숙명여대·홍익대·동국대·건국대(이하 중위권) 등 인서울 15개 대학 정시 모집인원을 비교해 보면 전년대비 55명 감소한 1만7980명을 모집한다. 이 중 상위권 대학의 경우 44명이 감소한 8582명을 모집해 서울 주요대학의 모집인원 중 47.7%를 차지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다’군 선발이 없으며, ‘가’·‘나’군 모집 인원 비율이 56:44로 전년대비 ‘가’군이 늘고 ‘나’군이 줄었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40:51:9로 ‘가’군보다 ‘나’군 모집 비율이 더 높다. 중위권 대학은 45:35:20로 ‘가’군의 선발 비율이 가장 높고 ‘나’군, ‘다’군 순이다.

이치우 소장은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군을 중심으로 한 지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인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가’군과 ‘나’군에서 합격 위주의 적정 지원을 해야 하고, ‘다’군의 경우 경쟁률이 높고, 합격과 불합격의 변수가 크기 때문에 지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육대 인공지능융합학부 지능형반도체전공 수업 모습. 삼육대 제공

정시모집 지원전략 이렇게 세워라

정시 지원은 가·나·다 군별 1개씩 최대 3회 지원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지원 성향에 따라 조합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합격이 목표라면 3개 군 모두 하향 안정으로, 재수를 각오한다면 3개 군 모두 상향 도전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1개 군 안정-2개 군 상향, 2개 군 안정-1개군 상향 등의 조합도 가능하다.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합격선, 경쟁률, 추가합격 예비번호 등 지난 3개년의 입시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정 연도의 입시결과만 매우 높거나 낮다면 그 이유를 파악해볼 것을 권한다. 수능 영역별 난이도 변화, 영어 등급 변별력 변화, 주요 대학 정시 모집인원 변화, 첨단학과 신설, 약학과 학부모집 등 연도별 입시 결과 해석 및 활용에도 유의해야 한다.

각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경우, 정시 선발 인원보다 많은 수의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 결과에 표기된 선발 인원과 올해의 모집 인원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보통 선발 인원이 적은 학과의 경우 입시 결과 성적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며, 반대로 선발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입시 결과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즉, 모집 인원이 전년도보다 적다면 보수적으로, 많다면 약간 여유 있게 판단할 수 있다.

전형방법의 변화 역시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대학에서 환산 점수를 산출하는 수능 영역 반영비율이나 반영 과목, 면접 여부 등의 변화에 따라 입시 결과가 전년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지원 자격의 변화, 영어 및 한국사 등의 반영 점수 변화,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영역의 대체 가능 여부 등을 따져봐야 정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여대 학생들. 서울여대 제공

전년도 ‘입결’ 확인 시 주의사항

대학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 정보 포털사이트 ‘어디가’(adiga.kr)에 접속하면 알 수 있다. 대학 환산 점수와 함께 백분위 평균 성적을 함께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유용하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최종 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cut’과 ‘최종 등록자 백분위 70%cut’을 발표하고 있는데, 일부 대학에서는 ‘50%cut’ 또는 ‘수능 백분위 합 300점 만점 기준’ 등을 발표하기도 하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기대 학생들. 경기대 제공

‘최종 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cut’이란 전년도 해당 대학 정시 지원자 중 합격한 학생,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대학에 등록한 학생들의 대학 환산점수 성적을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70%에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의미다. ‘50%cut’이라고 하면 등록자 기준 50%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종 등록자 백분위 70%cut’ 역시 이와 유사한데, 기준이 대학 환산점수가 아니라 ‘수능 백분위 평균’ 성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수능 백분위 평균은 수능 국어, 수학 과목의 백분위 성적과 탐구 2개 영역의 백분위 평균의 평균을 의미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부 대학의 경우 해당 영역별 평균 백분위와 전체 백분위 평균을 함께 발표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역 백분위와 전체 백분위 평균은 별도로 산출된 결과로 동일하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하며,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전체 백분위로 참고해야 한다”며 “통합수능으로 인해 교차지원자가 많은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의 경우 평균 백분위가 과거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도움말 :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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