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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아파트 불난 집에 담배 발견…“누전·방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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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 새벽 불이 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성탄절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 새벽 불이 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3층집에서 담배가 발견돼, 경찰이 사실상 ‘실화’(과실로 인한 화재)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경찰은 소방당국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20분께까지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한 뒤 “인적요인에 의한 발화(실화)로 본다”고 밝혔다. 성탄절인 전날 새벽 4시57분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층집의 거실 인근 작은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며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합동감식 후 작은방에서 담배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고,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던 점과 아파트 1층이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어 외부 공기가 원활하게 유입돼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만으로 설치하는 개방형 구조를 의미한다.

경찰은 병원에 옮겨진 3층에 산 70대 부부 등 관련자를 조사하는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연정 기자 정봉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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