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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종이 한장도 허투루 안 버려”…청주 ‘자원화 바구니’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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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재단 직원들이 지난 13일 종이·책 등을 종이 자원화 바구니에 담고 있다. 충북시민재단 제공 언론사 중부매일신문에는 종이 모으는 바구니 100개가 있다. 편집국뿐 아니라 경...

충북시민재단 직원들이 지난 13일 종이·책 등을 종이 자원화 바구니에 담고 있다. 충북시민재단 제공

언론사 중부매일신문에는 종이 모으는 바구니 100개가 있다. 편집국뿐 아니라 경영기획국 등 사무실 곳곳에 바구니가 있다. 지난달 초께 놓인 바구니엔 사용한 사무용지뿐 아니라 헌책·신문·팸플릿 등이 담겨 있다. 모두 다시 쓸 수 있는 고급 용지다. 한달 남짓 만에 종이 1550㎏이 모였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국에도 종이 모으는 바구니 50개가 있다. 바구니가 가득 차면 자원 순환 사회적기업 미래이엔티가 수거한다. 이주용 민주노총 충북본부 총무부장은 “그동안 사용한 종이를 파쇄하거나 버렸는데 이젠 이걸 모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미래이엔티에 모인 종이. 미래이엔티 제공

충북 청주 곳곳에서 종이 자원화 사업이 한창이다. A4 용지 등 고급 용지를 재활용하는 종이 자원화 사업은 충북시민재단,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공디자인이즘과 미래이엔티의 합작품이다. 바구니 배포와 종이 수거·자원화는 미래이엔티가 맡고, 충북시민재단 등은 사업 홍보, 참여 단체 모집 등에 힘을 쏟는다. 수익금 10%로 기금을 모으는데, 충북시민재단 등은 기금으로 탄소중립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할 참이다. 류지봉 충북시민재단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장은 “종이는 모으면 자원이 되고, 환경 훼손도 줄일 수 있어 자원화 사업을 제안했다”며 “수익금으로 시민을 위한 사업도 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 뿌리를 둔 미래이엔티는 2004년 자활공동체로 출발해 2008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이엔티는 청주 지역 아파트 25만가구가 배출한 스티로폼, 비닐, 플라스틱, 종이 등을 수거하고 선별해 자원화하는 기업이다. 충북교육청과 협약해 헌책 수거 사업도 한다.

미래이엔티에 모인 종이. 미래이엔티 제공

지난달 시작한 종이 자원화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다. 한달 만에 시민단체·언론사·아파트단지·협동조합·사회적기업·학원·택배사 등 161곳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곳들에 종이 수거 바구니 1004개가 비치됐다. 바구니 1~3개를 집에 두고 모으는 시민 참여자도 늘고 있다.

청주지역아동센터 60여곳, 청주지역 작은도서관 등 80여곳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충북시민재단·미래이엔티 등은 학교로도 종이 자원화 사업을 확산하려고 다음주께 충북교육청에 사업 참여를 제안할 참이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에 참여 기관·단체 1천 곳에 바구니 5천개를 비치하고, 내년 말까지 바구니 1만개를 배포할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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