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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120m 전통 섶다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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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이 아우라지 갈금에서부터 처녀동상 구간에 길이 120m인 섶다리를 설치했다. 정선군 제공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에 전통방식의 섶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선군은 여량면...

정선군이 아우라지 갈금에서부터 처녀동상 구간에 길이 120m인 섶다리를 설치했다. 정선군 제공

‘아리랑의 고장’ 강원도 정선에 전통방식의 섶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선군은 여량면 아우라지 갈금에서부터 처녀동상 구간에 섶다리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다리는 길이 120m, 폭 1.5m 규모로 통나무 기둥에 소나무를 얹어 골격을 세우고 솔가지와 흙을 덮어 완성했다.

과거 여량면 주민들은 강물 수위가 높을 때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녔지만 수위가 낮거나 강물이 얼어 배를 탈 수 없는 겨울에는 자연에서 구한 재료를 활용해 섶다리를 만들어 이동 통로를 확보했다.

이에 정선군은 수량이 줄어 하천 폭이 좁아지는 겨울이면 아우라지 처녀와 총각의 애틋한 이별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아우라지강 상류에 옛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섶다리를 설치하고 관광객을 위한 이색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왔다. 이 섶다리는 수량이 늘어 강물 수위가 높아지는 봄이 되면 홍수에 대비해 철거된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합류해 예부터 두 강물이 어우러진다는 뜻으로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가 있다. 아우라지 처녀와 총각이 불어난 강물에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아리랑 가사가 전해지고 있으며, 강의 양쪽에는 이를 기리기 위한 처녀상과 총각상이 설치돼 있다.

문용택 정선군 여량면장은 “설경과 섶다리가 어우러지는 겨울에는 두 강이 만나는 아우라지의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조상들의 지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섶다리의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아리랑은 아우라지의 떼꾼들이 정선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서울로 실어 나르면서 부르던 노래로 이것이 서울로 퍼지면서 ‘아리랑타령’이 됐고, 고향으로 돌아간 인부들이 불러 지역마다 따로 아리랑이 생기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아리랑이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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