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지인 살해 뒤 자해 시도한 20대 남성 구속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지법은 10일 오후 ㄱ(25)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ㄱ씨는 지난 3일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ㄷ(28)씨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구조됐다. 경찰은 ㄱ씨가 타고 있던 차의 번호를 조회해 소유주인 ㄴ씨의 집을 찾았지만 ㄴ씨는 숨져있는 상태였다.

ㄱ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여성을 왜 살해했느냐,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ㄷ씨와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에 처음 만난 사이라며 살인과 관계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ㄷ씨는 현재 의식을 찾은 상태다. 경찰은 ㄷ씨의 회복 상태를 보고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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