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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채용 논란 휩싸인 광주지역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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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교육대학교 본관 전경. 광주교대 누리집 갈무리 광주 지역 대학들이 교수 채용 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교대가 2학기 교원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조사...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교육대학교 본관 전경. 광주교대 누리집 갈무리

광주 지역 대학들이 교수 채용 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교대가 2학기 교원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조사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경찰이 지난해 무혐의로 판단했던 조선대의 교수 부당 채용 의혹을 재조사하고 있다.

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교대는 올해 2학기 교수 채용 과정에서 미술교육과(서양화 전공) 합격자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본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연구윤리위는 7월26일 발표한 서양화 전공 교수 합격자의 전시 실적 중복, 자기표절 의혹이 있지만 심사위원들이 묵인했다는 제보를 접수한 뒤 예비조사에서 제보 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합격자 ㄱ씨는 5월24일 교수 초빙 공고가 나오기 직전 개인전을 몰아서 개최하며 심사 기준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ㄱ씨는 2023년 2월15일 담양 전시를 시작으로 6월4일까지 개인전을 다섯번 열었다. ‘광주교대 교원업적평가 및 성과급적연봉제 운영지침’을 보면 전시 작품 70% 이상이 신작일 경우 개인전 1회로 인정한다고 나와 있다. 탈락자 ㄴ씨는 “4개월 만에 신작으로 개인전 5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ㄱ씨와 친분이 있는 심사위원들이 묵인했고 주관 평가 점수를 높이 줬다”고 주장했다.

심사위원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공무원 임용령’과 ‘광주교대 전임교원임용규정’을 보면 심사위원은 지원자의 지도교수이거나 공동연구, 친족 등의 관계가 있을 때 회피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외부 인원 2명 중 1명은 ㄱ씨가 과거 시간강사로 일했던 대학의 교수였고 올해 8월 ㄱ씨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수 강사로 참여하는 등 친분이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ㄱ씨의 대학 동문으로 알려졌다. 대학 교무처는 입장을 묻는 한겨레에 “윤리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무혐의로 판단한 조선대학교 무용과 교수 부당 채용 의혹에 대해 다시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시민단체와 탈락자 ㄷ씨는 2021년 12월 학과장 등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2단계 전형 시작 20분 전에 실기강의(공연) 시간을 조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ㄷ씨는 조선대를 상대로 전임교원 임용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12월 증거 부족을 이유로 1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올해 9월 2심 재판부는 “2단계 심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ㄷ씨의 손을 들어줬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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