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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66만㎡ 국가습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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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장항제련소 굴뚝(오른쪽)과 국가습지복원사업 예정지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 서천의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 66만㎡의 국가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충청남도는 6일 열린 ...

옛 장항제련소 굴뚝(오른쪽)과 국가습지복원사업 예정지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 서천의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 66만㎡의 국가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충청남도는 6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685억원을 들여 옛 장항제련소 주변인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장항·화천리 일원 66만㎡에 국가습지를 조성한다. 국가습지에는 습지·생태숲 28만5000㎡, 녹지·전망시설·탐방로 22만9000㎡ 등이 들어선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옛 장항제련소 배출 중금속에 오염된 뒤 정화 과정을 거친 주변 토지를 활용하기 위해 구상됐다.

장항제련소는 1936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건설해 1945년까지 운영했고, 해방 뒤에는 국가가 운영하다 1971년 민영화되었다. 장항제련소는 1989년 폐쇄됐으나 제련소에서 수십 년 동안 배출된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고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리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

정부는 2009년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대책을 세우고 2020년까지 토지 매입과 정화사업을 벌였다. 충청남도와 서천군도 2019년부터 정화된 토지의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환경부로부터 협력을 약속받은 뒤 지난해 3자가 함께 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1980년대 민간기업이 운영하던 장항제련소. 이곳 주변에 2029년까지 국가습지가 조성된다. 서천군 제공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천은 인근의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한 생태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립생태원은 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관 등에 4500여종의 동·식물이 있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5200여개의 표본 병을 보유한 시드 뱅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가습지조성사업은 우리나라와 주민이 겪은 일제의 수탈과 중금속 오염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폐산업 터를 친환경 공간으로 활용하는 본보기가 되도록 환경부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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