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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식사자리서 1억 전달”…사건브로커 재판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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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지검 앞에서 함평군수 파면 투쟁본부가 ‘사건 브로커’의 수사개입, 인사청탁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사건브로커’로 알려진 성아무개(6...

20일 광주지검 앞에서 함평군수 파면 투쟁본부가 ‘사건 브로커’의 수사개입, 인사청탁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사건브로커’로 알려진 성아무개(62)씨가 인맥을 과시하려 고위 경찰과의 식사자리에 가상화폐 사기범 탁아무개(42)씨를 불러내 금품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김용신) 심리로 열린 성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탁씨는 “2020년 12월9일 성씨가 이아무개 경무관과 심아무개 검찰 수사관과의 저녁식사자리에 불러내 인사비로 1억을 받아갔다”고 증언했다.

성씨는 2020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탁씨로부터 수사를 무마·축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고가의 외제차와 현금 등 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탁씨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가상화폐 등 투자금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2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사기)로 구속기소돼 오는 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탁씨는 이날 증언에서 “성씨는 경찰 고위직들에게 돈을 줘야 하는데 찔끔찔끔 주지 말고, 한 번에 달라고 요구했다. (성씨가) 사건을 다 맡아서 알아서 해준다고 했다”며 “성씨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골프회원권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하니 10억∼15억원 정도 목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상화폐를 환전해 12월22일 광주의 한 실내골프장, 27일 초밥집에서 5억원씩 두 차례 동생을 통해 10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탁씨는 성씨가 10억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성씨 쪽 변호인은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탁씨의 동생에게 “12월22일 성씨 차량 트렁크에 5억원을 실은 게 맞냐”고 질의했다. 이에 탁씨 동생은 “성씨에게 자동차 열쇠를 받아 성씨의 제네시스 차량 트렁크에 현금 5억원이 든 여행용 가방을 실었다”며 “성씨 쪽에서 목돈을 요구할 때 형이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이날 성씨를 만나보고 ‘믿어보겠다’며 돈을 주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성씨의 다음 재판은 내년 1월11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2호에서 열린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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