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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띄운 TBS, 민영화 추진 공식화…“마지막 배려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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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익 티비에스(TBS)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티비에스 라디오공개홀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서울시 미디어재...

정태익 티비에스(TBS)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티비에스 라디오공개홀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부터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가 민영화 추진을 공식화했다.

티비에스의 정태익 대표이사와 박노황 이사장은 27일 입장문을 내어 “더 늦기 전에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티비에스는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앞서 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티비에스의 시사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문제로 삼아왔다. 티비에스도 김어준씨에게 출연금 대폭 삭감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티비에스 운영 조례 폐지 조례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티비에스는 내년부터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티비에스 출연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 출연금은 티비에스 운영 예산의 80%가량을 차지한다.

티비에스는 직원의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티비에스는 “이제부터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지금으로선 희망퇴직이 티비에스 직원들의 오랜 노고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될 것”이라며 “자립을 위해 조직을 합리적으로 재정비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과 사업은 과감히 청산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티비에스 운영 폐지 조례안’의 시행의 한시적 연기를 다시금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티비에스는 지난 2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자체 출연금만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없어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가 폐지돼 티비에스 예산을 편성할 근거가 없고, 출연금 등 지원을 위해선 시의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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