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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구례 주민들, 섬진강서 양수발전댐 유치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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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양수발전소 유치 반대 해상 시위를 하고 있다. 섬진강 양수댐을 반대하는 사람들 제공 전남 구례군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

6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양수발전소 유치 반대 해상 시위를 하고 있다. 섬진강 양수댐을 반대하는 사람들 제공

전남 구례군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놓고 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중산리반내골주민연대, ‘섬진강 양수댐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6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변에서 카누를 타고 양수발전소 유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지역인 문척면 중산리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20여명이다.

양수발전소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댐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 기후 악영향, 섬진강 수량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들은 “양수댐이 들어서면 숲 수십만평이 사라지고 공사 기간 10년 동안 수많은 트럭이 오가며 먼지·소음 피해가 예상된다”며 “안개로 인한 폐질환,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댐 건설 예정지에 흐르는 중산천은 물이 부족해 댐을 채우기 위해서는 섬진강 물을 끌어써야 한다”며 “섬진강수계에는 섬진강댐, 보성댐, 동복댐, 주암댐 등이 있어 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수발전댐마저 생기면 섬진강 물은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례군은 주민들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다. 구례군 관계자는 “추진 중인 양수댐은 저수용량 540만t 규모로, 섬진강댐의 100분의 1 수준이라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을 한번 채워 넣으면 4년간 가뭄이 지속해도 운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비나 하천으로 꾸준히 물이 채워지는 걸 고려하면 자연 담수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수발전소로 인해 매년 10억원 이상 세수 확충 효과가 있고 발전소주변지역법에 따라 반경 5㎞ 이내 주민들은 매년 3억원 정도 발전기금이 지원될 것”이라며 “구례 같은 작은 지자체는 기업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양수발전소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상부댐과 하부댐으로 구성된 양수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으로 과잉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퍼 올려 전기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가동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203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 18.5%에서 45.3%로 늘리고 같은 기간 양수발전 용량도 현 4.7기가와트에서 6.5기가와트로 늘릴 계획이다. 전남 구례·곡성군, 경남 합천, 경북 봉화와 영양, 충남 금산 등 6개 지자체가 양수발전소 유치 의사를 밝혔고 다음달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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