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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계절근로자 첫 공공기숙사 거창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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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에 세워질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전국 첫 공공기숙사의 조감도. 경남도 제공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공공기숙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거창에 들어선다. 경상남도는 30...

경남 거창군에 세워질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전국 첫 공공기숙사의 조감도. 경남도 제공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공공기숙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거창에 들어선다.

경상남도는 30일 “거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돼 거창읍에 외국인계절근로자를 위한 전국 첫 공공기숙사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외국인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업에 단기간 종사할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는 제도로 2015년 도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의 외국인계절근로자는 1만6500여명에 이른다.

기숙사는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10월 완공된다. 4인1실 형태의 방 18개를 갖추고 있으며, 72명이 생활할 수 있다. 운영은 거창군이 맡게 되며, 구내식당·체육시설·강당·사무실과 층별 공동휴게실 등도 갖춘다. 거창군은 내년 말부터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계절근로자는 국내에 최대 8개월 동안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입주자는 8개월 단위로 바뀌게 된다. 기숙사에서 지내려면 일정액의 숙식비를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계절근로자를 고용하는 농민들이 숙식까지 책임져야 해서, 외국인계절근로자 대부분은 고용주의 집이나 고용주가 제공하는 가건물·임차시설 등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공공기숙사는 외국인계절근로자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체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 적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거창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는 농민 역시 관리 책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경남의 외국인계절근로자는 지난달 말 현재 1900여명인데, 내년에는 42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폐교·숙박시설 등을 고쳐서 기숙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거창군을 시작으로 내년에 전국 10곳에 기숙사를 세울 계획이다.

곽찬영 경상남도 농업정책과 담당자는 “기숙사 내부 시설과 운영 방안 등은 거창군과 협의 중이다. 공공기숙사는 외국인계절노동자의 인권 보장과 농업 생산성·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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