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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떼 또 덮친다…“마산 앞바다서 하루 10톤 수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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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 죽어서 떠오른 정어리 떼. 창원시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정어리 떼가 남해안으로 몰려오고 있다. 마산 앞바다에선 지난...

12일 아침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 죽어서 떠오른 정어리 떼. 창원시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정어리 떼가 남해안으로 몰려오고 있다. 마산 앞바다에선 지난 11일부터 죽은 정어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경남 창원시는 12일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죽은 정어리 떼를 수거하고 있다. 상황실을 설치하고 선박 11척과 집게차·굴착기를 동원했는데, 하루 동안 10t가량 수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갓 죽은 개체는 건져서 건제품·생사료 등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부패가 진행된 것들은 퇴비로 사용하거나 소각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폐사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서 폐사 원인 조사를 의뢰했다.

정어리 떼죽음은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다. 지난 3월부터 정어리 자원 변동 상황을 조사 중인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가 지난해보다 두달가량 이른 4월부터 잡히기 시작했고, 전체 어획물에서 정어리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10~2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남해안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먼바다에서 보면 정어리가 지난해보다 몇배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 해안에 몰려와 죽은 정어리 떼를 치우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정어리 떼가 해안까지 들어와서 죽으면 쓰레기이지만, 살아 있을 때 잡으면 수산자원”이라며 올해는 먼바다에서 정어리를 미리 잡아서 연안에 몰려오는 것을 막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남의 정어리 연간 어획량은 9245t이었는데, 올해는 8월 말까지 1만9614t으로 이미 지난해 어획량의 2배를 넘었다. 이 추세면 올 연말까지 어획량은 3만t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잡히는 정어리양이 늘면서 저장창고가 가득 차, 최근엔 어선별 하루 어획량을 최대 800상자로 제한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마산 앞바다에 죽어서 떠오른 정어리 떼를 12일부터 수거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황평길 경상남도 해양관리계장은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올해는 정어리 떼죽음이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늦게 시작됐고, 발생지역과 발생량도 대폭 줄었다. 정어리 떼가 해안으로 밀려들기 전 사전 포획에 나선 덕에 올해는 연안 수역으로 들어오는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산만·진동만 등으로 한꺼번에 몰려든 정어리 떼가 항아리처럼 입구가 좁은 연안 수역에 갇히면서 9월30일부터 정어리 떼죽음이 시작됐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죽은 정어리 226t을 수거했다. 연구기관에선 갑작스러운 정어리 떼 폐사의 원인을 찾느라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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