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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월항쟁 77주기…시민모임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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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는 10월항쟁 77주기·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 73주기 합동위령제가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6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는 10월항쟁 77주기·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 73주기 합동위령제가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시민모임 준비위원회 제공

대구10월항쟁 77주기인 올해 지역 시민사회가 ‘10월항쟁을 기억하는 시민모임’을 꾸리기에 나섰다.

시민모임 준비위원회는 6일 “1946년 대구10월 항쟁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한 시민모임을 오는 31일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월항쟁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기억을 넘어 시민의 기억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시민의 힘과 문화적 연대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가는 10월항쟁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민모임 발족을 앞두고 31일까지 대구 달서구 ‘도나의집’에서 이재갑 사진작가의 ‘그해, 10월’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재갑 작가는 10월항쟁 유족 10명과 함께 이번 사진전을 준비했다. 또 가수 우창수·김은희는 ‘시월이 동백에게’라는 곡을 만들어 10월합창단을 모집한다.

10월항쟁을 기억하는 시민모임 모집 안내문. 시민모임 준비위원회 제공

이날 오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는 10월항쟁 77주기·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 73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장은 위령제에서 “긴 세월 가장 큰 두려움은 10월항쟁이 잊히는 것이다. 그해 10월, 생존·자주·민주를 외치며 국가폭력에 용감히 맞서다 이 산천에 뿌려진 아버지들의 정신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10월항쟁은 해방 뒤 일어난 첫 민중항쟁으로 꼽힌다. 1946년 9월 전국적 규모의 총파업 뒤 10월1일 대구에서 경찰 발포로 노동자 등 2명이 숨지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며 시위가 번졌다. 이후 1950년 좌익전력자 예비검속 과정에서 10월항쟁 참여자, 남로당 가입자는 물론 사건과 상관없는 민간인까지 희생됐다.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10월대구항쟁과 대구보도연맹 관련 사건이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었다고 결정했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5월 ‘가창골’이라 불리는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발굴 조사를 했으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국가 차원의 첫 유해발굴 작업이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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