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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제 본향 서산에 국립국악원 분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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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중고제 국악축제 공연 모습. 중고제 가무악단 심 제공 중고제 발원지인 충남 서산에 2027년 국립국악원 분원이 개원한다. 국립국악원 분원이 개원하는 것은 남원, 진도,...

지난해 열린 중고제 국악축제 공연 모습. 중고제 가무악단 심 제공

중고제 발원지인 충남 서산에 2027년 국립국악원 분원이 개원한다. 국립국악원 분원이 개원하는 것은 남원, 진도, 부산, 강릉에 이어 다섯 번째다.

충남 서산시는 28일 새해 정부예산에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2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국악원 서산분원은 새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 문화예술타운 부지 조성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서산분원은 3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산시 문화예술타운에 대지면적 1만1408㎡, 연면적 4194㎡ 규모로 짓는다.

국립국악원 서산분원은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복원·재현 등 무용·연희 분야를 특화해 무용연희단을 운영하고 국악연구센터·국악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갖춘 공간)을 운영해 지역 무형유산을 집대성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충청권에만 없던 국립 국악 인프라를 확대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고제판소리보존회는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유치가 확정되자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산시는 그동안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서산이 중고제의 본향이라는 점을 들어 국립국악원 분원 설치를 요청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은 내포문화권의 중심으로, 명창 고수관·방만춘, 국악예인 심정순 가 등을 배출한 중고제의 본고장이다. 앞으로 문화예술타운 안에 다양한 문화시설을 연계해 충청권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 심정순 가는 피리·퉁소의 명인인 아버지 팔록(?~1883)으로부터 장남 재덕, 장녀 매향, 조카 상건 등 5대에 걸쳐 8명의 명인을 배출한 충청도를 대표하는 예인 명문가로,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중심축이자 근현대 한국전통공연예술의 산실이었다.

지난달 심정순(1873~1937)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세미나에서 신은주 전북대 교수는 “중고제는 음악적으로는 남부경토리와 유사한 판소리 평조를 구사해 경기 충청 지역의 음악 어법을 분명하게 보이고, 선율적으로는 도약진행이나 장식음이 없이 평탄하고 단조로운 선율, 순차적 하행 선율, 고음역을 지속하는 거뜬거뜬한 발성, 평시조에 빈번한 4도 하행 종지형 등 고제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토리는 사투리처럼 지역별로 5음계의 마침음이 다르거나 한 음을 생략하거나 반음을 사용하는 등 투가 다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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