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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방큰돌고래 폐그물 걸린 채 2개월…“꼬리 잘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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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제공 영상 갈무리 버려진 그물에 걸린 채 제주도 연안을 유영하는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제주대 돌고...

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제공 영상 갈무리

버려진 그물에 걸린 채 제주도 연안을 유영하는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은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그물에 걸린 상태로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돌고래를 촬영하는 ‘다큐제주’와 함께 지난달 1일 오전 8시3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처음 이 돌고래를 발견한 뒤 추적 모니터링을 계속하다가 이날 오전 대정읍 해안에서 다시 한번 돌고래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최소한 2개월 가까이 폐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촬영된 영상에는 1년 미만의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꼬리 쪽에 1.5∼2m 정도 길이의 그물이 감긴 채 1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과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된 장소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일과리 해안이다.

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제공 영상 갈무리

연구팀의 김병엽 교수는 “크기로 보아 1년 미만의 어린 남방큰돌고래로 추정된다. 몸에 걸린 그물이 너무 가늘어 헤엄칠 때마다 살을 파고들어 꼬리 등이 잘려나갈 위험이 있다. 만약 그물이 암초 등에 걸리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해안에서 500여m 정도까지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폐그물 등 위험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화에 앞서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오는 30∼31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해녀들과 해군, 해경이 공동으로 폐어구와 폐플라스틱 등 해양폐기물을 수거하는 수중 정화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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