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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윤심’으로 총선 치르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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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에 도착,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50)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에 도착,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한동훈(50)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한 지명자는 제의를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장관직을 사퇴했다. 윤 대통령 최측근인 한 지명자가 사령탑으로 전격 등판하면서, 여당은 ‘용산 직할체제’로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 체제라는 꼬리표도 붙게 됐다. 한 지명자는 오는 26일 당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이날 오후 1시55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당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한 장관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한 장관은 이를 수락했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 면직안을 즉시 재가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해야만 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다”며 “9회말 투아웃에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다”며 “지지하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하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에 나섰다. 당은 오후 2시50분 화상회의 방식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6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위에서 비대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투표를 통해 한 지명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면, 윤 권한대행이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에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 장관이 ‘누구에게도 맹종하지 않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하려면, ‘용핵관’과 ‘검핵관’들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는 국민 우려부터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손현수 기자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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