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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쌍특검법 처리 앞두고 ‘대통령 거부권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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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언급하며 “국회의 입장, 입법에 대해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났다. 이 실장과 한 수석은 지난 4일 각각 국정기획수석과 국정상황실장에서 승진 임명된 뒤 인사 차 국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최근에 국회에서 힘들여 입법한 법안들이 많이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국회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점을 충분히 고려해 국회 입법안들에 대해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물론 입장이 달라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는 게 일방의 의사만 일방적으로 관철할 수 없다”며 “저희도 고려하겠지만 정부 쪽에서 특별히 관심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간호법에 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모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인데, 윤 대통령이 이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정책실장은 “거부권 관련해서 여야 간 정책 노선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며 “가급적 시장경제 기조에 맞게 운영해나갔으면 한다. 여러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예산이나 민생법안들이 많이 걸려 있으니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협력해 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한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도 격무지만 제1야당 대표도 엄청난 격무다’, ‘건강을 잘 챙기시라’는 말을 (이 대표에게)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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