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해온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4·10 총선은 “거악과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신당의 모토는 “윤석열 정부가 침해하는 자유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탈당 선언문을 쓰고 있다”며 “신당의 취지는 거창한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서 여러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거악과의 경쟁’이 될 것이다. 저는 여러 거악이 있다고 보는데,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건 대통령이 아닐까”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화해했던 지난 대선 때처럼 이번에도 신당 추진을 접고 ‘회군’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는 내가 당대표니까 (대통령) 당선시키려 노력해야지 해서 한 것이지, 윤 대통령이 뭐가 바뀌었냐”며 “그때와 비교하는 건 망상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창당하기로 한 ‘새로운선택’에는 “그 당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이 저를 저주한다. 그 당에 갈 생각 없다”고 말했다. 신당을 시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그분이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생각이 있는지는 궁금하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최종 결심을 밝히기 전 이르면 이번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만남이 당에 대한 고언일지, 어떤 의미일지는 전혀 모르겠다. 거래나 자질구레한 협상의 성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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