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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거부’ 모양새 김기현…당내 사퇴 요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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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에서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 친윤 의원 사퇴론’ 등 혁신위 제안을 물리치며 김 대표의 ‘반혁신’ 이미지가 강해진 데다, ‘총선 참패론’이...

국민의힘 안에서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 친윤 의원 사퇴론’ 등 혁신위 제안을 물리치며 김 대표의 ‘반혁신’ 이미지가 강해진 데다, ‘총선 참패론’이 부각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5선인 서병수 의원과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은 10일 김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며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적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며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김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썼다. 경기 동두천 출마 의사를 표시한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지도부에 국민도 속고 당원도 속았다. 김 대표의 희생으로 위기에 빠진 당과 대한민국을 구해 달라”고 했다. 김 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 사퇴론은 혁신위 실패에 따른 역풍이자, 당내 만연한 총선 비관론과 연관돼 있다. 김 대표는 혁신위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론’을 거부했고, 동력을 상실한 혁신위는 조기 종료 수순을 밟았다. 아울러 ‘총선 정부 견제론 우세’,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6곳만 승리’ 등 당 안팎의 조사 결과가 알려지며 ‘김기현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

한 수도권 의원은 한겨레에 “유권자들 사이에서 ‘혁신을 기대했는데 이게 뭐냐’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총선을 치르긴 어렵다는 데에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 쪽은 사퇴 가능성에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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