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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파리서 엑스포 유치 막판 외교전…“역대 최대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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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오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 현지에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을 폈다.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으로 부산 유치를 호소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파리를 찾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들과의 교섭 오찬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대표들과의 만찬에서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위기, ‘글로벌 사우스’(북반구의 저위도나 남반구에 위치한 아시아·아프리카·남미의 개발도상국)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 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며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2표)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1, 2위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결선)를 진행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한국시각 29일 새벽에 결과가 나온다. 기호 1번인 부산은 ‘부산 이즈 레디’, ‘부산 이즈 넘버원’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팀 코리아’와 함께 일분일초를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 윤 대통령의 혼신의 대장정은 이 시각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접촉한 각국 대표 수나 명단을 함구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현재 판세는 부산이 리야드를 추격하는 구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부산시는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의 부산 방문 이후 리야드와의 양강 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정부는 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 투표에 부산과 리야드가 진출하면 로마를 지지했던 표 상당수가 부산으로 넘어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가 막강한 ‘오일머니’를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은 가장 많은 회원국(49개국)이 있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으로부터 발전 경험 공유와 콘텐츠 파워로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전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 등을 마치고 26일 오전 귀국한다.

파리/배지현 기자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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