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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대상 차관급 감사위원 임명…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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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김영신(55) 공직감찰본부장을 14일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

윤석열 대통령이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김영신(55) 공직감찰본부장을 14일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이 김 신임 감사위원의 임명을 제청해 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감사위원은 16일 퇴임하는 유희상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차관급인 감사위원은 임기가 4년으로, 감사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감사위원회의(6명)를 구성해 주요 감사계획을 결정하고 감사의 최종 결론을 내린다.

신임 감사위원에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 연합뉴스

감사원은 김 감사위원이 “권력기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감사를 밀어붙여 감사에는 성역이 없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는 한편, 공직사회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단하는 등 공직기강을 확립했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대구 출신인 김 감사위원은 대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연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얻었다. 1995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감사원에선 1997년부터 일하며 공직감찰본부장, 행정·안전감사국장, 심의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 감사위원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를 둘러싼 감사원의 ‘결재 조작’과 관련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주심 조은석 감사위원을 건너뛴 채 전산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 사정을 잘 아는 전직 관계자는 “김 감사위원은 유병호 사무총장과 가깝다”며 “앞으로 감사에서 유 사무총장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려고 김 감사위원을 임명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김 감사위원이 기소될 경우엔, 감사원법에 따라 재판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권한 행사를 할 수 없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김영관(55) 재정·경제감사국장을 국민감사본부장에 보임했다. 김 본부장은 지출 구조조정 추진 실태와 주요 국가통계 작성·활용 실태 등 전임 정부를 겨냥한 감사를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장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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