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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김포 서울 편입’ 국힘서 첫 반대 “경쟁력 갉아먹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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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당론으로 추진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당론으로 추진 중인 김포시 서울 편입을 반대한 것이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은 이미 ‘슈퍼 울트라’ 메가시티다.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이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부산 5선 의원인 서 의원은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부산시장을 지냈다.

서 의원은 “서울이 싫어 떠난 이들이 얼마나 될까?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수도권 시민이 ‘지옥철’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포를 서울에 붙이면 지옥철 출퇴근길 고단함이 해소될 수 있나? 김포시를 서울시 김포구로 편입하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나?”라며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포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다. 이제 주변의 도시마저 빨아들이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또 “막말이나 일삼는 민주당이라는 집단과 맞서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면, 한국은행 보고서 정도는 읽어보며 태세를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위험도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김포 출신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졸속으로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포에 출마하라고 역공했다.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것은 교통(문제)으로, 서울 쓰레기를 (김포시가) 처리하는 ‘무늬만 서울’은 절대 안 된다”며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의원(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김포시에서 (총선 출마해) 화끈하게 붙자”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일부에서는 당이 이 문제에 찬반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편입 제안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도박”이라면서도 “야당이 찬반의 입장도, 뚜렷한 대안도 내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않다”고 적었다.

손현수 기자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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