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총선 대비 핵심 당직에 복귀한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의결했다”며 “인재영입 활동이 오래 전부터 계속됐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했다. 향후 위원장이 상의해서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1기 지도부’에서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가 지난달 14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날 당 최고위에서 이 위원장을 임명한 데에는 그가 사무총장 시절부터 인재영입 관련 업무를 담당했음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보선 참패로 물러났던 이 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철규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느냐”며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들을 물러나게 한 것이 불과 2주 전이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당직인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썼다.
신민정 기자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