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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길거리 ‘정쟁 펼침막’ 철거…윤 대통령 ‘민생 강조’ 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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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걸려 있는 정당 현수막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전국에 난립한 ‘정쟁형 펼침막’을 ...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걸려 있는 정당 현수막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전국에 난립한 ‘정쟁형 펼침막’을 걷어내고 ‘정쟁형 티에프’(TF)도 정리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발 맞춰 ‘민생’을 중심에 둔 정책 행보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을 열고 “오늘 최고위에서는 전국에 게시되어 있는 일체의 정쟁형 현수막(펼침막)을 이 시간부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사무총장을 통해 각 당협(당원협의)별로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쟁형 요소가 있는 당 소속 티에프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 민생, 경청. 이것들이 당분간 우리 당의 주요 모토가 될 것”이라며 “그런 취지 하에서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관련이 없는 두 가지 사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회 근처인 서울 여의도동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 쪽 펼침막은 20일 오전 11시30분 철거될 예정이다.

여야의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상대 진영을 극단적으로 공격하는 구호가 담긴 펼침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리자, 정치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민의힘 누리집 홍보자료실을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한 방탄의 마지막 퍼즐!”, “희대의 선거공작, 주범이자 몸통은 누구인가”, “이재명 대표는 법 앞에 떳떳합니까?” 등 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펼침막 시안들이 전국 당협 배포용으로 올라와 있다.

아울러 여당은 정쟁성 티에프나 특위들도 정리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정쟁을 야기했던, 불필요한 것들은 폐기하거나, 기능이 불가피한 경우 통폐합해서 정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반발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온 민심을 냉정히 판단한다면, 많은 반발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지도부 개편으로 최고위에 처음 참석한 비례대표 의원 김예지 최고위원의 공개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안내견 ‘조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해 점자로 준비해 온 발언문을 읽어나갔다. 김 의원은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는 저희가 부족했음을 말씀하고 계시고 깊은 반성과 성찰, 변화를 요구하고 계신다”며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저부터 더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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