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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의 ‘박대출 사무총장’ 기용 시도…당심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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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휴대폰 문자를 보고 있다. 문자에는 주요당직자 임명안과 김기현 대표 관련 내용이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휴대폰 문자를 보고 있다. 문자에는 주요당직자 임명안과 김기현 대표 관련 내용이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신임 사무총장에 직전 정책위의장인 3선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을 임명하려다 당내 부정적 의견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사무총장은 재선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하는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발표하려다가, 내부 반발에 부닥쳤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임명직 당직 인선안을 놓고 주변에 의견을 물어봤는데 박 의원에 대한 비토가 제일 많았다. (정책위의장에서 방금 물러난) 박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 ‘돌려막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얘기였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사무총장이 이만희 의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휴대폰 문자를 보고 있다. 문자에는 주요당직자 임명안과 김기현 대표 관련 내용이 있다. 연합뉴스

한 언론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촬영한 조수진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6시께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게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보냈다. 여기에는 사무총장이 박 의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문자를 받은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ㅜㅜ”라며 “연기하자고 해요. 국민 동의 받기 어렵다고”라고 답했다.

이날 ‘이만희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 임명안은 오전 8시 김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뒤 8시30분께 정광재 대변인이 언론에 발표했다. 공식 발표 직전 이날 아침에 사무총장이 변경된 것이다.

애초 박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검토한 이유에 대해 당 관계자는 “2기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더라도 지도부가 연속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굵직굵직한 정책을 추진해와서 유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사흘 만에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라며 일괄 사퇴했다.

16일 언론에 최종 발표된 인선안에는 이만희 사무총장을 포함해 △조직부총장 함경우(경기 광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지명직 최고위원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갑) △선임대변인 윤희석(현 대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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