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힘 사무총장 “사임하겠다”…강서 패배 뒤 첫 당직자 사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 지도부에서 나온 첫 사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하여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속히 당이 하나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 사무총장은 직접적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 조직과 선거 등을 책임지는 임명직 최고책임자로서 이번 선거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는 애초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김태우)이 원인을 제공해 치러진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자는 기류가 있었으나,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한 뒤 그를 공천했다.

이 사무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여당 지도부에서 선출직 또는 임명직에서 추가적인 인적 교체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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