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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특검, 국민 눈·귀 가려”…여당서도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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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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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뜻을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 거부권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본회의에서) 통과도 안 됐으니 거부권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저는 그 법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야당이) 그 법을 통해 (총선 직전부터 당일까지인 내년) 4월8일, 9일, 10일에도 계속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겠다는 것 아니냐.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9일과 전날에도 “(김 여사)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말했고,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는 지난 25일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김 여사 특검 수용 불가’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여사 특검 지지 여론이 높은 탓에, 당 안에선 무턱대고 ‘법 처리 반대-거부권 행사’ 수순으로 강경 대응했다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 특검법이 정쟁용이라는 데는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를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특히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왜 특검을 반대하는지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메시지라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국민들께 영부인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는 확신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배우자와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현재 7년 넘게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28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특검법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내지도부 쪽은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표결할 때 퇴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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