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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빼닮은 동생…‘형 이름’ 팔아 개인사업 벌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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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결의한 가운데 그의 아들 헌터뿐 아니라 동생 제임스를 둘러싼 의혹도 재론되고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결의한 가운데 그의 아들 헌터뿐 아니라 동생 제임스를 둘러싼 의혹도 재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벌이는 하원 감독위원회가 그의 동생 제임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바이든 형제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제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29살 때 상원의원 당선 직후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자 형의 두 아들을 보살피는 데 도움을 줬다. 또 형의 주요 선거자금 모금인 역할을 해왔다. 공화당은 이 과정에서 제임스가 형의 이름을 개인 사업에 이용하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연루됐다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미시시피주 변호사 리처드 스크럭스가 1998년 담배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할 때 제임스와 아내가 만든 컨설팅 업체가 10만달러(1억3천만원)를 받은 사례다. 스크럭스는 담배 회사들 탓에 주정부들이 의료 부문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소송에서 합의를 시도했는데 상원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스크럭스는 제임스의 컨설팅 업체에 돈을 준 뒤 바이든 대통령이 법 개정 반대 의사를 찬성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제임스에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을 넣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제임스가 상원의원 동생이 아니면 그와 거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도 미시시피에서 영향력이 큰 스크럭스 등과 친분을 맺었다고 한다. 스크럭스는 200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데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제임스와 스크럭스 등의 관계는 2008년 스크럭스가 자신이 맡은 사건의 합의를 유리하게 이끌려고 판사에게 뇌물 4만달러를 주려다 연방수사국(FBI)에게 적발된 사건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제임스와 스크럭스 등이 워싱턴과 미시시피주에 사무실을 둔 컨설팅 업체를 만들려고 한 계획이 감청을 통해 밝혀졌다. 제임스는 스크럭스와의 관계 때문에 처벌 받지는 않았지만, 그가 형의 이름을 이용해 사업을 꾀하는 양태가 드러났다. 이 사업에 간여한 한 인사는 제임스가 형과 외모가 닮았다는 점도 사업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임스가 곤경에 빠진 나이트클럽 사업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자 “내 이름을 끼워 넣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 제임스의 변호인은 “제임스의 컨설팅 업무는 형(바이든 대통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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