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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는 명백한 위험”…전직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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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전직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전직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주이스라엘 대사,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평화특사를 역임한 마틴 인디크 전 대사는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그는 이스라엘에 더 큰 피해를 입히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디크 전 대사는 이런 주장을 하면서 네타냐후 전 총리가 카타르가 가자지구에 매월 수백만달러를 보내는 것을 네타냐후 총리가 알고 있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링크를 붙였다. 이 기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 의지를 없애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 돈이 지급되는 것을 장려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인디크 전 대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위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유일한 친구”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불화를 빚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친구라는 얘기는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에 15개 이사국들 중 미국만이 반대표를 던져 이스라엘 편을 든 것을 말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을 지지하면서도 민간인 희생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 쪽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사를 지낸 미국 인사가 주재국이었던 이스라엘 총리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디크 전 대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정부를 이끌던 2013~2014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을 중재하는 중동평화특사도 했다.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 노력에 협조하지 않고 강경책을 펴는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었다. 인디크 전 대사의 이번 글은 조 바이든 행정부 내부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도 어느 정도 반영했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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